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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푸틴 맞이용 ‘붉은 설치물’ 포착

북한, 푸틴 맞이용 ‘붉은 설치물’ 포착

기사승인 2024. 06. 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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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분석
백화원 영빈관에 '붉은색 물체' 포착
방북 러시아 청년친선대표단 '청년운동사적관' 참관
방북 중인 러시아 청년친선대표단이 청년운동사적관, 김일성종합대학, 주체사상탑, 국제친선전람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참관하고 전위거리, 림흥거리 등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방북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북한 내 대표적 고급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 입구엔 붉은색 설치물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전했다.

매체는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해 이 같은 설치물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백화원 영빈관 차량 출입구 주변에 붉은색 물체가 새로 설치되면서 국빈을 맞을 준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물체의 용도는 푸틴 대통령을 맞기 위한 의전 목적의 설치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도 평양 김일성 광장에 비슷한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의 백화원 영빈관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6년 노무현 대통령, 2018년 문재인 대통령 등 북한을 방문한 역대 한국 대통령이 모두 머문 곳으로 귀빈 전용 호텔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2009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방북시 여기에서 숙박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다.

가장 최근 방북한 외국 정상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에 금수산 태양궁전 근처에 새로 지은 금수산 영빈관을 이용했다. 이에 푸틴도 금수산 영빈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백화원 영빈관은 공식 행사 장소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 방북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편에 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화의 간판을 내건 대결과 전쟁확대의 모의판'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이 서방과 미국에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 의미도 평가절하했다.

통신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기본당사국인 러시아의 참가도 없이 그 무슨 평화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 입장에선 이런 국제사회의 행동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속 지원하는 것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통신은 "다 망한 집안의 청승맞은 굿 놀이만을 구경하게 될 것"이라며 "진실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면 기만과 위선이 아니라 진정과 성의를 가지고 쌍방이 회담탁에 공평하게 마주 앉게 하는 것이 유익하고 옳은 처사"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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