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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2년 연속 줄었다… “국내 인구이동 감소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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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6. 25. 17:34

지난해 귀농·귀촌 총 31만6748가구
귀농·귀촌 전년比 17%, 3.9% 줄어
귀농귀촌 통계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농림축산식품부
도시에서 농촌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인구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등이 공동 발표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각각 1만307가구, 30만6441가구로 집계됐다.

귀농 가구는 지난해보다 17% 줄었고, 귀촌 가구는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감소한 것과 60대 이상의 도시 취업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이 약화됐다.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612.9만 명으로 1974년 이후 49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귀농 주도 흐름세가 약화하면서 전체 귀농 규모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지난해 고용동향을 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은 농업 외 분야에서 취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귀농인, 귀촌인은 각각 1만540명, 40만93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귀농인은 16.7%, 귀촌인은 5.0%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경북이 191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1781가구, 충남 1299가구, 경남 1193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56.3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낮아졌다. 연령별 비중은 60대 37.4%, 50대 31.8%로 50~60대가 전체 69.1%를 차지했다.

귀농가구의 76.8%는 1인 가구, 16.8%는 2인 가구로 나타났다.

귀농인 가운데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6991명으로 66.3%를 차지했다.

귀촌가구는 지역별로 경기가 8만1308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3만7645가구, 경북 3만4006가구, 경남 3만1772가구 등 순이었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45.4세로 전년 대비 0.3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2.4%, 20대 이하가 20.9%로 나타났다.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직업'이었다. '가족'과 '주택은 각각 24.1%로 조사됐다. 귀촌 가구의 78.5%는 1인 가구였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인구감소와 도시 고령 취업자 증가는 귀농·귀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1968년부터 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농촌지향 수요 지속 등으로 귀농·귀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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