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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밀당 외교’ 이어가나

슬로바키아,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밀당 외교’ 이어가나

기사승인 2024. 07.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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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지원 중단 이어 반대 표명…EU 가입은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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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AP 연합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반서방·친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일간 렌타는 11일(현지시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초 총리는 "난 이미 공개적으로 여러번 반대해왔다. 사민당(SMER)은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써 나토에 가입하려는 바람을 이해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정확히 제3차 세계대전을 보장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오른 피초 총리는 같은 해 11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러 전선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이후 올해 1월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났고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하겠다고 나섰다.

현지에서는 피초 총리의 행보를 우크라이나 영토로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초 총리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의 중요한 주제는 러시아산 가스를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해 슬로바키아로 들여오는 것"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지난 5월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

야당 성향의 71세 작가가 쏜 5발 가운데 4발을 가슴과 복부 등에 맞아 한떄 위중했지만 15일 만에 퇴원하고 재활훈련에 돌입했다.

피격 석 달 만인 지난 8일 지팡이를 짚은 채 공식업무의 복귀한 피초 총리는 첫 일정으로 수도 브라티슬라바 북동쪽 슬로벤스카 노바베스의 한 농장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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