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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티클] ‘사과하다’ ‘망고하다’…과일명 들어가는 재미있는 표현들

[리스티클] ‘사과하다’ ‘망고하다’…과일명 들어가는 재미있는 표현들

기사승인 2024. 07.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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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티클] ‘사과하다’는 있는데 ‘수박하다’는 없을까? 과일이 들어간 귀여운 말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다
‘사과하다’라는 말의 뜻입니다.

‘사과하다’는
일상에서도 많이 쓰이죠.

그런데 ‘사과하다’처럼
과일이 들어가는 다른 표현도 있을까요? 

▲배하다

배(拜)하다: (동사)조정에서 벼슬을 주어 임명하다.

배(倍)하다: (동사)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하다.


한자 절 배(拜)를 쓰면 ‘조정에서 벼슬을 주어 임명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한자 곱 배(倍)를 쓰면 ‘어떤 수나 양을 두 번 합하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수박하다

수(囚)박(縛)하다: (동사)붙잡아 두다.

수(手)박(搏)하다: (동사)주먹으로 치다.


한자 가둘 수(囚)와 얽을 박(縛)을 쓴 수박하다는 ‘붙잡아 두다’라는 의미가 되며, 한자 손 수(手)와 두드릴 박(搏)을 쓰면 ‘주먹으로 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자몽하다
자(自)몽(懜)하다: (형용사)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

한자 스스로 자(自)와 어리석을 몽(懜)으로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릇한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입니다.

▲포도하다
포(逋)도(逃)하다: 죄를 짓고 달아나다.
포(逃)도(盜)하다: 도둑을 잡다.

한자 도망갈 포(逋)와 도망갈 도(逃)를 쓰면 ‘죄를 짓고 달아나다’라는 뜻을, 한자 잡을 포(逃)와 도둑 도(盜)가 쓰이면 ‘도둑을 잡다’라는 뜻이 됩니다. 같은 ‘포도하다’인데 서로 반대의 뜻을 담고 있네요.

▲매실매실하다
매실매실하다: (형용사)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미움.

매실매실하다는 순우리말로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미움’이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매실하다’도 있는데요, 매실하다는 ‘옹골차다’라는 뜻의 순 우리말입니다.

▲망고하다
망고하다:
(동사)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
(동사)살림을 전부 떨게 되다.
(동사)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망고하다는 순우리말로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연을 날릴 때에 얼레의 줄을 남김없이 전부 풀어 주다’, ‘살림을 전부 떨게 되다’,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대추하다
대(待)추(秋)하다: (동사)가을을 기다리다.

대추하다는 한자어로 ‘가을을 기다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자어 기다릴 대(待)와 가을 추(秋)를 씁니다. 과일 대추도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한자어인 ‘대추하다’도 가을과 관련이 있네요.

▲감하다
감(減)하다
(동사)물체의 길이나 넓이, 부피 따위가 본디보다 작아지다.
(동사)일정한 양이나 정도에서 일부를 떼어 줄이거나 적게 하다.

감하다는 ‘줄게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자는 덜 감(減)을 씁니다.

▲과일하다
과(過)일(日)하다
(동사)날을 지내다.

마지막으로 ‘과일하다’는 말의 뜻은 ‘지날 과(過)’와 ‘날 일(日)’을 합쳐 ‘날을 지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디자인: 박종규기자 hosae1219@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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