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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율 98%로 민주당 대의원 과반 지지 확보...대선후보 확정적

해리스, 지지율 98%로 민주당 대의원 과반 지지 확보...대선후보 확정적

기사승인 2024. 07. 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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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해리스, 민주당 대의원 과반 지지 확보"
지지 2471명...미결정 57명...지지율 98%
24시간 후원금 8100만달러, 8만8000명 중 60% 첫 후원
해리스, 트럼프에 평균 1.5~2%포인트 열세 박빙 승부 예측
USA-ELECTION/HARRI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해리스 대선캠프 본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이 캠프는 조 바이든 대선캠프였다고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해리스 캠프로 변경됐다./로이터·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하루만인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해 대선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아울러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 AP "해리스, 민주당 대의원 과반 지지 확보"...지지율 98%
24시간 해리스 후원금 8100만달러, 8만8000명 중 60% 첫 후원...민주당 후원 사이트 후원금 9000만달러

AP통신은 4000명에 가까운 민주당 서약 대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1시) 기준 2471명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대선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과반 1976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조사가 진행될수록 줄어들어 57명에 불과해 지지율 97.8%를 기록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원로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가세했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정치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표명을 수용한다고 발표한 24시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8100만달러(1125억원)를 기록했다고 해리스 캠프가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하루 기부자 8만8000명 중 60%가 이번 대선에 처음 후원금을 냈으며 4만3000명이 정기 후원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24시간 동안 민주당 디지털 후원 사이트인 액트블루(ActBlue) 기부액이 전날 한시간 동안 1150만달러(160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총 9000만달러(1250억원) 이상이 기부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액트블루의 후원금 현황을 분석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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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델라웨어주 윌밍턴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투'에서 내려오고 있다./AFP·연합뉴스
◇ 해리스, 트럼프에 평균 1.5~2%포인트 열세 박빙 승부 예측....해리스 국정 지지도 32%로 최악 극복 과제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민주당 후보 지명에 호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6월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패배'한 이후 실시된 11개 전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평균 1.5%포인트 앞서고 있다.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6월 28일부터 7월 2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 48.2%로 46.2%의 해리스 부통령에 2.0%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업무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많다. NBC방송이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32%로 역대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9%였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 지명을 받고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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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래드포드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해리스, 바이든 캠프 방문, 기존 참모 역할 유지
"이번 대선, 미국의 자유·미래 걸린 싸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선후보직 확보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행사한 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바이든 캠프를 방문해 자신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히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이 자유와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많은 미국인이 완전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전의 시대로 우리나라를 되돌리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믿는다"며 "미래를 위한 우리의 싸움은 자유를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모두 한가지 질문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가?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인가, 아니면 혼돈·공포·증오의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우리는 자유·기회·미국의 약속을 믿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것들을 위해 싸울 용의가 있는가"라고도 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존 바이든 캠프 참모들을 중용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조직 추스르기도 시도했다.

그는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의장 및 줄리 차베스 선거대책위원장이 해리스 캠프에서 같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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