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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김재원, ‘DJ 사저’ 세금 투입 주장에 “민주당 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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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08. 08. 13:24

"민주당에서 재산 마련해 매입했으면…나랏돈 빼먹는 데 혈안"
김재원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한동훈 대표<YONHAP NO-6385>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당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세금으로 다시 매입하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제간 소송까지 해서 돈을 빼간 것에 대해 국고로 다시 매입해 문화유산을 남긴다면 국민이 동의하겠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좌파들은 나랏돈 빼먹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에서 전부 다 100억원 정도 마련해서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동교동 사저는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운동 근거지로 삼았고 역사적으로 우리가 보존해야 하고 훌륭한 업적이 남아있는 장소임이 틀림없다"면서도 "달리 생각하면 동교동 사저는 고(故) 이희호 여사가 김홍일·김홍업·김홍걸 삼 형제가 나눠 가지라고 유언했는데 유언 요건이 제대로 안 돼서 김홍걸 전 의원이 김홍업과 소송에서 승소해 재산을 독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 사저를 100억원 정도에 카페업자에게 팔았다고 한다"며 "명목은 20억원 정도의 상속세를 내기 어려웠다는데 김 전 의원은 비례대표 하면서 재산등록 관련해 상당히 잡음을 일으킨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이 형제간에 재산 독차지하기 위해 소송해서 재산 팔아먹었는데 인제 와서 정 최고위원이 재산을 국고에서 매입해서 문화유산을 남기자는 건 국민이 얼마나 많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나라 좌파들은 왜 나랏돈 빼먹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지 모르겠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자기 사재를 투입하겠다는데 그분도 재산 많은 걸로 아는데 7억원 정도 낸다고 한다. 제발 민주당에서 전부 다 100억원 정도 마련해서 민주당 재산으로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랏돈 빼먹는 일에 너무 골몰하지 말고 땀 흘려 일하고 그 돈으로 살아갈 궁리하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전 의원은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김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지난달 커피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이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전날 DJ 사저 매입과 관련,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해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동교동 사저와 큰 도로 사이에 507.9㎡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이미 평화공원의 공공 공간으로 조성한 바 있다"며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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