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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압수수색

경찰, ‘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4. 09. 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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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전지 납품 당시 시험데이터 조작 수법 의심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이 군 납품을 위한 품질검사를 조작한 사실을 포착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5일 오전 경기 광주시 에스코넥 본사, 화성시 아리셀 본사 등 6곳에 수사관 3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인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 결과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아리셀 측이 국방규격 적합 여부를 심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검사 과정에서 검사용 시료를 몰래 바꿔치기 하거나 시험 데이터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4월 17일 국방기술품질원의 검사자가 미리 선정해 봉인한 '샘플 시료전지'를 아리셀 관계자들이 별도로 제작한 '수검용 전지'로 몰래 바꿔치기하는 CCTV 영상 및 전자자료 등도 확보했다.

경찰은 2021년 최초 군납 물량 수검시부터 '수검용 전지'를 별도 제작했고, 용량검사 통과를 위해 시료 바꿔치기 및 조작된 데이터를 활용해 국방기술품질원 검사를 통과한 후 군에 납품했다는 다수의 증거와 진술도 확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국방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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