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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 “의료계 대안 기다려… 증원 숫자 구애받지 않고 논의”

한 총리 “의료계 대안 기다려… 증원 숫자 구애받지 않고 논의”

기사승인 2024. 09. 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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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2026년도 의대 정원부터 논의 시사
"우리 의료체계 오래 전부터 삐걱대고 있어"
"정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
"현장 지키는 분들의 헌신에 감사"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올해 의대 정원은 이미 수능이 목전에 닥쳐 어렵지만, 2026년도 정원은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낸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는 의료계의 대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의료체계는 오래 전부터 삐걱대고 있었다"며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에 충분히 보상하지 않는 수가 체계, 취객이 행패를 부려도 무작정 감내해야 했던 사법 체계, 젋은 전공의들에게 저임금 중노동을 강요해온 인력구조(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개혁과 의대 증원을 결단했다"며 "전공의들이 오해를 풀고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전공의들이 수련현장으로 복귀하시는 것이 국민과 환자를 위해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을 위해 가장 선하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 이탈로 남아 계신 의료진의 피로가 심하다"며 "전문의 선생님들을 100명 이상 충원했지만 전공의 500명 이상이 빠져나간 공백을 감당하긴 버겁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얼벼지만 버틸 수 있고,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지키는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응급실 과부하를 막기 위해 군의관도 추가 파견하고 있다"며 "인력 배치가 매끄럽지 않은 곳이 있지만 하나하나 성심껏 풀어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전날 밤 서울 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을 찾아 응원했다면서 현장 고충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응급실 운영을 부분 중단했지만 환자가 몰리는 추석 연휴만큼은 응급 진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며 "응급의학과 뿐 아니라 다른 과 전문의 선생님들까지 당직 근무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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