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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개미들 기대감 ‘쑥’…추석 끝나고 코스피 대체로 상승세 보였다

연휴 이후 개미들 기대감 ‘쑥’…추석 끝나고 코스피 대체로 상승세 보였다

기사승인 2024. 09.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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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후 코스피, 지난 24년 간 총 17회 상승
올해 美 실물 경제지표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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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 동안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에선 올해 연휴 이후 코스피 지수 흐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소매판매 등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이후 작년까지 24년 간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 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는 총 17회에 달했다. 전체의 71% 수준이다. 하락 연도 수는 7회에 그쳤다.

24년간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평균 0.81%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04년으로 6.27% 올랐다. 뒤이어 2008년(5.23%), 2011년(5.08%), 2007년(3.00%) 등 순이었다.

반대로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코스피는 평균 0.4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는 총 13회였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수는 11회였다. 이는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경우 정상 운영되는데, 국내 증시는 휴장해 대외적인 이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연휴 전 주식 보유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 연휴 직후에는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불확실하거나 변동성이 클 경우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연휴 기간 직전에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며 "연휴 사이 큰 이슈가 없고 오히려 글로벌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그 이후에 반영을 하면서 연휴 이후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는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1.56% 올라 과거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휴 기간인 17일 소매판매 등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연휴 직후인 19일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고, 20일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장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괴리가 클 경우 증시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BOJ 회의 이후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중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미 증시 변화와 9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폭 및 경제 전망 변화 등을 일시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며 "BOJ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 향방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추석 직후 2거래일 동안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컨센서스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로 형성 중이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점도표와 연준의 입장"이라며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9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만 내년까지 8번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며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시장 기대심리 간 괴리율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또한 "20일 BOJ의 금정위를 앞두고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엔화 변동성 확대 시 엔캐리 청산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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