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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 수장 방한 의사 표명

왕이 中 외교 수장 방한 의사 표명

기사승인 2024. 09.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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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에게 언급
시진핑 방한 탄력 받을 듯
내년 성사될 경우 11년 만 방한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도 적극 추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성사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왕이
연내 방한 의사를 밝힌 왕이 중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태년 한중의원연맹 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반.
현재 공식 방중 일정을 소화 중인 한중의원연맹의 일부 여야 의원들이 1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곧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8∼2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한중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방중 첫 날 왕 위원 겸 부장과 만남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월 왕 부장의 초청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회담을 가졌다. 당시 조 장관은 전략적 교류와 소통 강화의 필요성을 들면서 왕 부장이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왕 부장이 방한할 경우 조 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이 한국을 찾게 되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가 오갈 것이 분명하다. 내년 11월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왕 위원 겸 부장 역시 한국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APEC 때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좋은 계기"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2014년 7월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11월과 2015년 9월, 2016년 9월 등 세 차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12월과 2019년 12월 등 두 차례 각각 중국을 찾았으나 시 주석의 답방은 없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별도의 양자 방문보다는 다자 회의를 계기로 한 방문이 시 주석으로서도 부담을 덜 수 있는 만큼 방한이 성사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하도 있다. 왕 부장이 방한할 경우 양국 외교수장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정상 방문 계획에 대한 논의의 진전도 다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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