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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러시아·이란·중국, 美 대선 흔들기 위해 AI 콘텐츠 이용”

FBI “러시아·이란·중국, 美 대선 흔들기 위해 AI 콘텐츠 이용”

기사승인 2024. 09.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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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NI·FBI, 인공지능 활용한 가짜뉴스 확산 실태 공개
해리스 교통사고 가짜뉴스 배후에 러시아 있다는 분석
트럼프 해리스 AFP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AFP·AP 연합뉴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이란, 중국이 올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가정보장실(ODNI)과 미 연방수사국(FBI)의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3개국 중 특히 러시아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인격이나 지위를 폄하하는 얘기와 발언을 강조하고 있다고 알린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ODNI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는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을 조작해 일부 단어를 바꾼 조작 클립 영상을 제작했으며 생성형 AI를 이용해 가짜 텍스트·사진·비디오·오디오를 만들었다.

이 관계자들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를 퍼트려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한 여배우의 바이럴럴 영상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원들의 판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들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러시아 관료들이 러시아의 이익을 증진하는 영상을 홍보하기 위해 우파 인플루언서들을 지원하는 미국 테네시주의 한 미디어 회사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근거가 된 기소장 등의 관련 문서에 따르면 해당 사안과 연관된 인플루언서들은 기소되지 않았으며 그들 대부분 그 회사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것을 몰랐다고 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러시아가 미국인들을 계속해서 이용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으며 기성 언론사 웹사이트를 모방하고 댓글 작성자를 활용해 AI가 생성한 조작 기사가 있는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AI 및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특정 계정과 관련된 기업과의 접촉은 FBI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든 콘텐츠나 계정에 대한 조치는 전적으로 기업에 맡긴다고 했다.

당국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이란과 중국도 미국 내 분열을 조장하려는 콘텐츠를 홍보해왔다고 했다.

이란은 AI를 이용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분쟁에 관한 가짜 뉴스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있다. 중국은 마약, 이민, 낙태 등의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그의 캠프를 해킹해 가로챈 문서를 언론에 전달했다.

중국은 자국이 우선시 하는 사안을 후보들이 지지하는지, 반대하는지에 관한 것 등의 낮은 수준의 선거 운동에 더 관심이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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