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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정후 “내년엔 한 시즌 풀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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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01. 19:57

힘든 재활 마치고 몸 상태 회복
내년에는 풀타임 출장이 첫째 목표
미소 보이는 이정후<YONHAP NO-4309>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귀국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한 아쉬움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 재활을 끝내고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1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뒤 맞은 첫 시즌을 보내고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가장 먼저 "이제 재활 운동이 끝났다"며 "구단에서 준 비시즌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것대로 몸 잘 만들면 될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였지만 이정후에게 메이저리그 벽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 반짝하던 이정후는 이내 고전하며 시즌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 등으로 마쳤다. 결정적으로 수비를 하다 펜스에 부딪히며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접은 것이 뼈아팠다.

결국 한 달 반 만에 조기에 시즌을 접은 이정후는 "다쳐서 경기를 못 하고 재활하며 느낀 건 일단 정신적으로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 했다"며 "정신적으로 한층 더 야구를 대할 때 성숙해진 시간인 거 같다. 그리고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경기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수술하기 전에는 조금 힘들었다. 그 시간 또한 지나간다는 것을 느꼈다. 재활할 때는 같이 재활하는 트레이너들도 함께 남고 재활하는 선수도 있어서 함께 열심히 시간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정후는 "막 설레거나 이런 느낌보다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다른 팀들은 이제 중요한 경기(포스트시즌)를 하는데 저는 시즌이 끝나서 온 거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제 내년 시즌을 기약한다. 그는 "일단 재활은 끝났고 몸이 80~90%까지 회복된 상태"라며 "구단에서 준 스케줄을 소화한다면 스프링캠프는 문제없다. 한 시즌 풀로 뛰고 싶다. 2년 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경기에 일단 출전해야지 뭔가 상황이 벌어진다. 야구가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된다. 일단 잘하든 못하든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싶다. 그것부터 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이정후는 팬들에게 "1년 동안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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