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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조사 MOU…尹 국빈방문 계기 20건 체결

한-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조사 MOU…尹 국빈방문 계기 20건 체결

기사승인 2024. 10. 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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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 현지 기업과 협력 MOU
한·필리핀 경제혁신파트너십(EIPP) MOU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알세니오 바리사칸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장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경제혁신파트너십(EIPP)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와 기업은 7일(현지시간) 원전, 인프라,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이후 후 열린 MOU 교환식에서는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 MOU' 등 총 7건이 체결됐다.

이날 오후에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대한항공-세부퍼시픽 항공기 MRO(정비·수리·분해조립) 협력 MOU' 등 총 13건의 MOU가 성사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필리핀 에너지부와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바탄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계기로 1986년 건설이 중단됐다.

하지만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며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필리핀 정부는 2050년까지 약 3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조사가 성공한다면 한수원을 비롯한 우리 기업이 중동, 유럽에 이어 동남아 국가에서도 원전 수주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탄 원전 타당성조사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원전 가동 재개 등이 결정된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은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1986년 건설 중단 후 장기 휴지 상태인 바탄 원전 건설 재개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며 "바탄 원전은 우리나라 고리 2호기와 동일한 노형이며, 한수원은 고리 2호기를 40여 년간 운영해 온 경험을 갖고 있어 바탄 원전의 타당성조사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에 관한 MOU'의 경우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사업으로 우리 기업들만의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두 사업의 규모는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EDCF 사업 역대 1, 2위 규모다. EDCF에 관한 차관계약서를 체결한 사마르 해안도로 2차 사업에는 1억 1000만 달러(약 1483억 원)가 투입된다.

이 외에 양국 정부는 △경제혁신파트너십(EIPP)에 관한 MOU △관광 협력 MOU 2024-2029 이행계획 △해양 협력에 관한 MOU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에 관한 MOU 등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필리핀상공회의소는 '한국경제인협회-필리핀상공회의소 간 MOU'를, 두산에너빌리티와 마닐라전력은 '필리핀 에너지 협력 확대 MOU'를, 삼성물산과 산미구엘은 '산미구엘·삼성물산 간 포괄적 협력 MOU'를 맺었다.

이 외에 △퀘존파워-두산에너빌리티 간 MOU △자드필-도화엔지니어링 간 협력 MOU △한국 농기계 산업단지 건설 MOU △오르제나 브랜드 필리핀 유통 협력 MOU △스마트시티 MOU △스마트시티 협력 3자 MOU △필리핀 판매 대리점 협력 MOU △필리핀 군 현대화 프로그램 협력 MOU 등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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