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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까지 돌려

러, 파병 북한군에 한글 설문지까지 돌려

기사승인 2024. 10.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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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훈련소 도착 후 설문 작성"
군모·군복 지급위해 키, 몸무게 조사
CNN, 우크라서 입수한 설문지 공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 극동 훈련장에 도착한 북한 병사들에게 군모, 장비, 군복, 신발의 치수를 묻는 한글 설문지까지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를 통해 입수한 설문지 사본을 공개했다.

설문지 상단은 '모자 크기(둘레),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는 한글과 함께 하단에 같은 내용이 러시아어로도 작성돼 있고, 다양한 치수 옵션은 한국어로 표시돼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영상에는 러시아 극동 훈련소로 보이는 장소에서 군복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북한 군인들이 한국어로 대화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CNN은 음질이 불량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인용 한글 설문지
우크라이나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가 제공한 러시아 파병 북한 군인용 한글 설문조사
또 SNS에서 공유된 다른 동영상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국경 인근 세르게예프카 훈련장에 도착한 북한 군인들의 모습이 확인됐다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여기 더 있다… 새로운 지원군이야. 이건 시작에 불과해. 더 많은 군인들이 온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 이어 한글 설문지까지 공개되면서 1500명의 북한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NIS)의 보고가 사실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우리와 싸우기 위해 약 1만명의 군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는 "세계대전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경고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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