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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06. 15:16

현재는 시진핑 위주의 5세대 시대
이미 은퇴한 4세대는 속속 타계
시진핑 장기 집권해도 6세도 곧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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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중국 당 중앙정치국 회의 장면. 이들 중에서 차기 6세대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이제는 미국 만큼이나 전 세계의 주목을 모으는 중국 권부에 6세대 지도자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고 지도자가 될 유력 유망주들도 속속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신중국 정권이 들어선 1949년부터의 최고 권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는 1세대의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을 필두로 현재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막강한 권력을 움켜쥔 채 좌장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퇴한 3·4 세대 그룹이 속속 타계하는 현실을 보면 시 주석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해야 한다. 설사 일부 외신의 보도대로 사실상 종신 집권을 하더라도 측근 당정 최고 지도자 그룹은 바뀔 수밖에 없다.

벌써 6세대의 유력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시 주석이 가장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딩쉐샹(丁薛祥·62)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를 꼽을 수 있다. 6세대 중 유일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에서 볼 때도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변이 없는 한 미래의 총서기가 될 재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외의 언론에서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빠르면 2028년 3월 제15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1차 회의에서 총리로 올라선 다음 차기 최고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품과 능력이 최고 지도자가 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를 주변으로부터 받고도 있다.
시 주석의 제갈량으로 불리는 리수레이(李書磊·60) 정치국 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도 거론해야 한다. 14세의 나이에 베이징대학에 입학했다면 능력은 검증할 필요도 없다. 정치국 위원들 중에서 가장 어린 그룹이라는 사실이 막강한 경쟁력을 담보해준다고 할 수 있다. 총서기가 안 된다면 총리를 바라볼 수도 있다.

이외에 인리(尹力·62) 베이징시 서기, 류궈중(劉國中·62) 부총리, 리간제(李干杰·60) 중앙서기처 서기 겸 중앙조직부 부장, 장궈칭(張國淸·60) 부총리, 천지닝(陳吉寧·60) 상하이(上海)시 서기, 천민얼(陳敏爾·64) 톈진(天津)시 서기, 위안자쥔(袁家軍·62) 충칭(重慶)시 서기 등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 같이 60대 초반의 나이에 정치국 위원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만큼 최고 지도자로 올라설 6세대 선두주자라고 해도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현재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시 주석은 권좌에서 내려올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신셴셰예(新鮮血液), 즉 젊은 피들의 정치적 약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들 차기 총서기나 총리를 바라보고 선의의 경쟁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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