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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年 1.3조달러 기후 투자”…COP29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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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1. 25. 13:11

선진국 중심 3000억달러 분담
韓, 녹색사다리 가교…지원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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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부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 고위급회의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환경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폐막했다. 국제사회는 신규기후재원목표(NCQG) 및 국제탄소시장 출범 기반 마련에 합의했다. 전 세계적 기후 투자를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 달러(약 1825조원) 이상 확대하고, 이 중 연간 3000억 달러(약 421조원)는 선진국 주도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09년에 타결된 기존 목표인 연간 1000억 달러에서 3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2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선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조3000억 달러의 기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제탄소시장 기반인 파리협정 제6조 세부 이행지침 합의도 9년 만에 이뤄냈다. 기후재원 투자 목표와 연계돼 민간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참여와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기대다. 다만 기후재원과 관련해 개도국에 대해서는 남남협력 등을 통한 자발적인 공여를 장려했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 정부는 에너지 저장 및 전력망 서약 수소 행동 이니셔티브에 동참했다.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용량을 6배, 전력망은 2040년까지 8000만㎞를 추가 또는 개조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준하게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기반 시스템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이외에도 유기성 폐자원 분야 메탄 저감 이니셔티브에 참여해 국제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시 유기성 폐기물에서 온실가스 발생원인 메탄을 줄이기 위한 부문별 목표 및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을 세우기로 했다. 이외에도 '기후행동을 위한 물 이니셔티브'와 개도국의 기후 투명성을 지원하는 '바쿠 글로벌 기후 투명성 플랫폼' 등에 동참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는 '도시: 건물 및 도시 시스템'에 대한 주요 논의 결과가 결정문에 반영됐다. 이외에도 감축 행동 강화를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 플랫폼을 작업프로그램 하에 신설하는 절차가 마련돼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감축 행동 강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적응과 관련해 글로벌 적응 목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포석이 깔렸다. '바쿠 고위급 적응 대화'를 포함한 '바쿠 적응 로드맵'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 대립에 따라 기후 적응 재원 등 구체적 이행수단이란 표현 대신 이행촉진 요소에 관한 지표를 개발하자는 절충안이 채택됐다.

정의로운 전환과 관련해선 정의로운 전환경로와 중장기 국가 기후계획 정책 수립의 연계 및 노동자 재교육, 노동권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국제적 협력과 재정적·기술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개도국들은 해당 초안이 불균형적이라고 지적하며 논의가 내년 6월 제62차 이행부속기구회의로 미뤄졌다.

정부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강조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 추가 공여를 발표한 데에 이어 올해에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700만 달러 신규 출연을 공약하는 등 지원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포럼을 개최해 COP29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향후 국제사회의 방향과 우리나라의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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