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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문화회관, 소통협력공간으로 새단장…첫 민관협력형 공공건축 재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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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2. 05. 16:40

지역 고유자원 재해석한 로컬 콘텐츠 개발 지원
군산소통협력
군산소통협력공간 전경(2층 주출입구) /제공=행정안전부
근대건축의 대가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인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이 지역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거듭난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에서 '군산소통협력공간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소통협력공간'은 원도심 안 옛 청사, 은행, 대학, 상가 등 10년 이상 방치된 건축물을 새롭게 단장해 지역주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2018년부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전국 9곳에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소통협력공간에서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거나 지역활성화 관련 세미나·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은 대한민국 근대건축의 대가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이다. 국내 건축사에서 큰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공공건축물로, 1989년 개관 이래 '교향악단부터 유치원 학예회까지' 여는 지역의 유일무이한 문화거점이자 생활명소로 각광으로 받았다. 2013년 폐관 이후 방치됐으나 2022년 행안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에 선정되면서 11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특히, 군산소통협력공간은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민·관협력형 공공건축 재생모델'을 도입했다. 민관협력형 모델은 공모에 선정된 민간운영주체가 공간기획·설계를 주도하고 개관 이후 창의적인 영리활동을 겸하면서 공공 예산 투입 없이 공공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 이에 따라 2013년 폐관 당시 예산액(연간 17억원)을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약 85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소통협력공간은 메인홀, 다목적실 등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용부와 카페, 로컬숍 등 다양한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새단장한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의 고유자원을 매력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로컬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활성화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지역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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