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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는 피했다...전북, K리그1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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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2. 08. 17:09

승강 PO 2차전 0-1 위기서 티아고 동점골·문선민 역전골
이랜드에 합계 4-2 승리
2024년 10위 최악의 한 해, '닥공'·'명가' 재건 내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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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전북 현대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 동점 골을 넣은 전북 티아고가 마스크를 쓰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고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했다.

지난 1차전 승리(2-1)로 이날 무승부만 해도 잔류할 수 있었던 전북은 전반 막판 이랜드의 브루노 실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먼저 위기를 맞았다. 1·2차전 합계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하거나 한 골만 더 얻어맞으면 강등될 수 있는 상황에서 티아고가 팀을 구했다. 티아고는 후반 4분 타점 높은 헤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빠르게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전북은 이후 이랜드의 계속된 공세를 막아냈고, 문선민이 후반 추가 역전골로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차전 합계 4-2로 승리한 전북 선수들은 경기 직후 서로를 끌어안고 1부 잔류의 기쁨을 누렸다.

2024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전북은 극적으로 강등은 피했지만 내년 시즌 명가 재건이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올시즌 전북은 2006년(11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0위를 기록했다. 시즌 한때 최하위를 전전했고 결국 2012년 스플릿 제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다. 2011년부터 우승만 8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극강'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시즌 막판에는 일찌감치 승강 PO를 준비하는 듯한 경기 운영을 하기도 했다. 전북은 올시즌 59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했고, 득점은 49득점(전체 7위)에 그치며 과거 '닥공'으로 불리던 면모를 잃어버렸다.

시즌 도중인 지난 5월 지휘봉을 건네받은 김두현 감독은 일단 강등은 막았지만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현 감독은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PO 2차전을 앞두고 위염 증세로 입원하기도 했다. 전북은 여전히 K리그 최상급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랜드는 창단 10년 만에 첫 승격을 노렸지만 1부 문턱에서 꿈이 좌절됐다. '승강PO 전문가'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다. 김 감독은 2020년 수원FC를 K리그1로 승격시켰고 지난해에는 승강 PO에서 1부에 성공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이랜드를 맡아 지난해 11위였던 팀을 3위로 끌어올렸고 전남 드래곤즈와의 PO에 승리하며 승강 PO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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