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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현대차·기아와 친환경 차량 부품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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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2. 11. 09:20

보도사진_기아 EV3 스터디카에 적용된 SK케미칼 지속 가능 소재
SK케미칼 지속가능소재가 적용된 EV3 스터디카./SK케미칼
SK케미칼이 현대차·기아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차량 부품 개발에 앞장선다. 페트(PET)가 필요한 부품에 순환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를 이용,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차량용 섬유까지 생산하면서 자동차업계 순환경제 구축을 앞당긴단 계획이다.

11일 SK케미칼은 최근 현대차·기아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이하 현대차·기아)와 순환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부품 6종을 기아 EV3스터디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기반의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소재 적용 가능성을 실험한 모델로, 지난달 13일 현대차·기아 스터디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SK케미칼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 및 부품 회사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케미칼은 PET로 구성된 자동차 부품을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해 재활용했다. 순환 재활용 PET가 적용된 부품은 총 5가지로, 헤드라이너·시트·크래시 패드·도어 패널·도어 암레스트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의 신규 폴리에스터 연질 소재인 플렉시아(FLEXIA)가 바닥 매트에 적용돼 향후 재활용도 용이하게 했다.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해중합이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해중합은 석유 기반으로 만든 새 제품과 거의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2023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PET 소재는 스터디카의 섬유 제품군에 적용됐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 PET 소재는 섬유에 사용되는 원사의 생산, 색상 구현 및 내구성 유지 측면 제약이 있어 차량용으로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SK케미칼과 현대차·기아는 순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각 부품이 필요로 하는 물성에 맞는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14개월 간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 가능한 품질을 구현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자동차 업계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새로운 모델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강석호 SK케미칼 리사이클 M&BD/운영실장은 "지속 가능한 자동차의 궁극 목표인 Car-to-Car Closed Loop(차량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폐쇄 순환 구조) 구현을 위해서는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 회사, 소재 회사 등 전방위 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면서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완성차 및 부품·소재사 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리사이클 산업의 선도사로서 패키징 뿐만 아니라 의류, 전자기기 산업 등으로 순환 재활용 기술 적용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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