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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재계 “불안정 시국에도 강력한 경제유대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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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11. 16:43

미국 워싱턴DC서 5년 만에 총회 개최
공동선언문 통해 경제협력 강화 다짐해
35TH U.S. KOREA PLENARY MEETING
류진 한경협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한미 재계가 비상계엄 및 탄핵 여파 등 한국의 불안정한 시국에도 흔들림 없이 긴밀한 협력과 강력한 경제적 유대를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미상공회의소 본부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워싱턴 D.C.에서 처음 열린 회의다.

5년 만에 열린 총회인 만큼 한국 측에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사절단이 구성됐다.

먼저, 양측은 선언문을 통해 "글로벌 무역 체제를 지지하고, 한미FTA를 바탕으로 양국 간 장벽을 줄여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 혁신 산업에 대한 투자 리스크와 보상을 인정하고,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자고 권고했다.
다음으로 "양국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 주요 산업의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형 모듈 원자로(SMR)를 포함한 원자력 산업 및 조선업 등 양국 간 유망한 협력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경제 규제 협력 강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내 생태계 조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양측은 "한미 양국에서 활동하는 투자자, 고용주, 그리고 기업 리더로서, 양국 위원회는 이러한 권고 사항에 대한 논의에 기여할 기회를 환영한다"며 "이 권고 사항을 실행함으로써 한미 양국에서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고, 양국 경제 간의 지속적인 상업적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제36차 한미 공동 총회는 내년 가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총회를 마친 사절단은 11일까지 미국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토드 영 상원의원, 아미 베라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을 만날 계획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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