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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트럭돌진 ‘테러’ 15명 사망…군 출신 용의자 차량서 ‘IS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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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1. 02. 14:46

새해 첫날 전세계 테러·총격·사고로 '얼룩'
트럼프 호텔앞 테슬라 트럭 폭발
몬테네그로 총격으로 7명 숨져
독일 폭죽놀이 화재로 5명 사망
사진
미국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사건 현장/AP연합뉴스
새해 첫날 전 세계가 테러와 총격 사건, 화재 사고 등으로 얼룩지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미국 중남부 뉴올리언스에서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미국인에 의한 차량 돌진 테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쯤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에 몰려있던 인파를 향해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5명이 숨졌으며 35명 이상이 다쳤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이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라고 밝혔다. 범인은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으로 약 1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한 뒤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FBI는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FBI의 앨리티어 던컨 요원은 "용의자와 테러 조직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자바르의 단독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트럭에서는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됐다. FBI는 이 사건을 단순한 사고나 묻지마식 범죄가 아닌 '테러'로 규정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법 집행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FBI는 이 끔찍한 공격을 테러 행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가 범행하기 몇시간 전에 IS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불법이민 관련 강경 기조가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 용의자 신원이 발표되기 전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에는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며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호텔은 트럼프 당선인 가족회사인 트럼프 그룹 계열 호텔로,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테슬라의 고위 임원진 전체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런 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유럽 남동부 몬테네그로 옛 수도인 체티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 RTCG가 전했다.

용의자는 아코 마르티노비치라는 이름의 45세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바에서 다툼이 벌어지자 집에서 총을 가져온 뒤 1차로 바에서 총을 쏴 몇 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하와이의 한 주택가에서는 폭죽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폭발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불꽃놀이용 폭죽이 이번 폭발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독일에서도 폭죽놀이를 하다가 45세 남성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 숨지는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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