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2030세대 젊은층 참석도 눈에 띄어
'우리가 지킨다' 등 지지 구호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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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를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2차 체포영장을 규탄했다.
이날 영하의 강추위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문재인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은 정당한 권한 행사였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 정지된 대통령을 당장 복귀시켜야 한다"며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를 보면 경찰, 법무부, 공수처, 사법부 모두가 한 그룹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 말단까지 좌파 조직화가 돼버렸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역내란을 도모하는 반국가세력을 가만두지 말자. 애국시민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참석자들이 대부분이었던 광화문 집회는 이날 20·30대 젊은 층의 참석도 눈에 띄게 보였다. 이들은 민주당의 입법폭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사는 한모씨(34)는 "민주당의 독재적인 내각 탄핵과 정부 예산안 삭감 등 거듭되는 악순환에 혀를 내둘렀다"며 "대통령을 지적할 게 아니라 민주당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대학을 다니는 신모씨(21·여)는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시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지만, 이제는 반대한다"며 "한 달 동안 민주당이 한 행동을 보면 독재와 다를 게 없어 실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300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집회에 참석해 세종대로 전 차선을 가득 메웠다. 이렇게 모인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힘내라' '우리가 지킨다' 등 지지 구호 외에도 '이재명 밟아' '내란 수괴 이재명' 등 반대 진영을 향한 구호를 쉬지 않고 반복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무대에 올라 윤 대통령 수호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당론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킨다는 신념"이라며 "내란죄에 대한 정당한 수사권을 가진 기관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영장을 가져오면 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