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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전...“10월말 백신 접종 준비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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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03. 09:22

NYT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와 5개 대도시에 10월말·11월초 백신 접종 준비 통지"
의료 및 국가안보 종사자·고령자·원주민·재소자 등 1차 접종 대상
긴급성에 전문가 동의...대선 전 배급 홍보 목적 우려도
트럼프 백신 공장 방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0개주(州)와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백신을 10월 말 또는 11월에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사의 바이오프로세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모리스빌 AP=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대선일인 11월 3일(현지시간)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려는 속도전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방정부에 이르면 10월 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CDC가 50개주(州)와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백신을 10월 말 또는 11월에 의료진과 고위험군의 사람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전했다. 5개 대도시는 뉴욕과 시카고·필라델피아·휴스턴·샌안토니오다.

CDC의 문서 발송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연말 이전에 나올지 모른다고 말한 지난달 27일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날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주지사들에게 11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배포 장소를 준비하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날이기도 하다.
CDC는 3종의 문건을 통해 백신의 선적·조합·보관·투여 요건 등 기술 사양을 제시했다. 아울러 문건에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A·B 2 두가지 후보 백신을 1차 목표로 정해진 접종 대상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병원과 이동 진료소, 기타 시설에 전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2가지 후보 백신은 몇 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CDC는 장기 요양시설 직원을 포함한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필수 근로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들이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미국 원주민·인종적 소수자·재소자와 감염 가능성이 크고 중증을 앓을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알려진 계층도 우선순위 대상자로 지목됐다.

문건의 세부 내용은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미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화이자는 이르면 10월 미 정부에 승인 검토를 요청하는 것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한정된 코로나19 백신 투약분을 11월 초 무렵 사용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풍경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불확실하다”며 이 계획이 여전히 일종의 가설이라고 전했다.

NYT는 “새 CDC 지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크게 완화해줄 백신 (개발) 경주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최신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모든 정부 기관이 수억명의 미국인들을 위한 거대하고 복잡한 백신 접종을 긴급히 준비해야 한다는 데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동의한다면서도 10월 말이나 11월 초 백신 출시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선일 전에 백신 배급을 서두르거나 단순히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려고 한다는 우려를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신약·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는 식품의약국(FDA)의 스티븐 한 국장은 중간시험 결과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면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특정 집단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최근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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