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엄태준 이천시장 “이천시 스마트 반도체도시로 날개 펴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03010001929

글자크기

닫기

남명우 기자

승인 : 2021. 03. 03. 16:29

시 승격 25주년 인터뷰
38년간 중첩규제속 숨통
용인-평택-수원등 협의체 구성
엄태준 이천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올해 시승격 25주년을 맞은 경기 이천시가 올해 새로운 도약을 맞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생태관광휴양벨트로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발전에 어려움을 겪던 시가 지난해 말 스마트반도체벨트로 지정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엄태준 시장은 반도체 벨트지정에 따른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3일 시장집무실에서 엄 시장을 만나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구상을 비롯 주요 현안들을 들어봤다.

다음은 엄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스마트반도체 벨트 구상은.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된 이후 38년간 수도권 규제, 공장입지 규제, 환경 규제 등 과도한 중첩규제를 받아왔다.하지만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스마트반도체벨트로 지정돼 숨통이 트였다. 스마트 반도체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올해부터 4차 수도권정비계획에 맞춰 우리만의 독자적인 스마트반도체도시의 특색을 살린 성장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이천시와 함께 스마트 반도벨트로 지정된 용인시, 평택시, 안성시, 수원시 등과 경기도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역발전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GTX 광주~이천~여주 노선 유치 이유는.
=그간 삼중고의 수도권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이 저해돼 왔으며, 소외지역에 교통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야 수도권 내 불균형 심화를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의 타당성용역과 국회차원의 토론회, 시민들의 결집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늘 국회 정성호 예산결산위원장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철도국장과 경기도 철도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GTX 광주-이천-여주노선에 대한 국회 차원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상수원보호법 등의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이천시에 GTX 노선이 통과해야 지역균형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서 GTX 노선 이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에 뛰어들었는데.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한 이재명 지사의 결단을 환영한다. 오랜 기간동안 희생을 강요당해 온 이천시로의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은 특별한 보상이고, 실질적인 경기도의 공정가치 실현과 균형발전을 추진하려는 도지사의 의지와 부합한다고 생각된다. 유치릴레이 캠페인 등을 통해 이천에 꼭 공공기관 유치가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난항을 겪던 각종 현안사업들의 추진상황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종합병원으로 신축 개원해 지역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했다. 이천시 지도를 새롭게 바꿀 중리지구 택지개발과 역세권 개발사업도 하나 둘씩 난제를 해결하며 단계적인 사업승인을 거쳐 계획도시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밖에 복하1교의 지·정체 해결을 위해 추진한 유산-고담간 도로를 정상 개통했고 단절됐던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6공구는 중앙정부에 끊임없는 설득과 건의로 전 구간 사업이 정상 추진되는 것으로 결정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착공한다. 특히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는 주차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697억원을 들여 11곳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지능형 주차정보시스템과 첨단도로교통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겠다.

-집합금지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은.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도 우리 시민들의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경영환경 개선,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 중소기업이 경기 침체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300억 원을 목표로 발행해 골목상권의 미세혈관까지 온기가 돌고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세라믹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라믹종합솔루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16곳의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양질의 기업이 유치되도록 힘쓰겠다. 또 백사지구 농업기반시설 구축 등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가뭄피해가 큰 지역에 안정적인 농업용수가 공급되도록 기반을 정비하는 한편, 푸드통합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주민과의 소통이 눈에 띈다.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상에 앉아서 생각하는 행정은 시민들의 바램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공무원이 시민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직접 묻도 들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그래서 현장소통이 중요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지역분위기를 전환하고 누적된 시민들의 피로감 해소를 위해 행복소통 창구를 신설하고,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 자동차극장 등 현장과 디지털소통을 병행한 양방향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부서별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공적인 불편들의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실천하려 한다. 특히 14곳 읍·면동을 돌며 무대영상차량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시민힐링 소통행사는 코로나시대에 새로운 소통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 방식의 소통행사를 펼치며 현장에서 경청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려 한다.


남명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