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는 크게 ‘칠성사이다’ 등으로 대표되는 음료 사업과 주류 사업으로 나눠져 있다. 그동안 음료와 주류 부문은 따로 운영됐지만 2019년 인사를 통해 두 조직이 통합됐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음료 사업부는 1조5523억원, 주류 사업은 6097억원을 기록했다. 음료 사업부가 2배 이상의 규모를 지녔다.
영업이익 차이는 더 크다. 음료는 1232억원, 주류는 손실 2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음료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6% 축소됐지만, 주류사업 영업손실은 329억원 개선했다.
외부적으로는 어떨까. 주류 시장은 유통업계 중에서 가장 피 튀기는 점유율 경쟁을 하는 곳으로 정평 나 있다. 현재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1~2위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유지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 국내 맥주 시장에서 롯데 주류의 비중은 5~6% 수준에 불과하다. 소주는 보다 존재감이 큰 편이다. 현재는 10%대 점유율로 목표치는 20%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으로서는 안팎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음료사업의 볼륨을 당장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영업이익을 내서 자존심을 세워야 하며, 외부적으로도 양강 체제에 균열을 발생시켜 존재감을 강화해야 할 때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단 대형 모델 기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두 모델 모두 시장에서의 호감도와 영향력은 최상이니 이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영리하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 졌다. 소비자들은 광고 이미지만을 소비하지 않고 입맛과 취향이 확고하다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롯데 주류의 이번 대형 스타 발탁이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성공적인 마케팅이 될지, 글로벌 스타의 이미지만 남은 광고가 될지는 업계에 두고두고 공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