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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2023 전주문화재야행(夜行)’ 개최…‘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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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근 기자

승인 : 2023. 05. 12. 10:15

오는 26~27일 이틀간 경기전·전라감영·풍남문·풍패지관 일원에서 개최
'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를 주제로 총 2회, 24개 프로그램 운영, 참여프로그램 확대로 시민과 소통
야간 시간에 문화재 공간에서
2023 전주문화재야행 행사 포스터
2023 전주문화재야행 행사 포스터./제공 = 전주시
전북 전주에서 올해도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공작소가 주관하는 '2023 전주문화재야행'이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라감영, 풍남문, 풍패지관 등 전주 구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에서는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에 다양한 감각과 장르를 접목시키고,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화 활동을 통해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총 8개 섹션의 2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전주야행의 슬로건은 '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로, 전주시가 추진 중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담아 문화유적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전주문화재야행의 주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 △경기전 좀비실록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 △문화재 잼버리 등 프로그램별 매력을 배가시키기고, 직접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전주야행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조형물과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문화재, 열두 달을 쏘다'에서는 전주야행을 상징하는 열두 개의 대형 달 조형물을 통해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폐장 시간에는 폭죽으로 밤하늘을 장식하게 된다.

특히 전주야행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은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를 소재로 만들어진 공포 역사체험 프로그램으로, 목숨 바쳐 실록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실록수호단으로 분장해 좀비로부터 잃어버린 실록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임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여행객은 사전예약 또는 현장예약이 필수적이다.

전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시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행렬을 이어가는 '문화재 조선 퍼레이드'는 전주야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다양한 복장으로 전주야행 을 즐기며, 서로에게 환영의 인사를 나누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전주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재 콘서트 풍류한마당'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공연마당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주에서의 특별한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풍패지관에서는 국악 소공연과 전통음식인 다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설치된 텐트 30동에서 진행되는 '문화재 잼버리'는 2023 세계잼버리대회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오는 8월 개최될 잼버리대회를 간접 체험하며 재밌는 역사 강연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전주야행에서는 △전주의 역사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주는 '이야기술사'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한옥마을 다섯테마 골목길 투어' △도망간 도굴꾼을 찾으며 스티커를 모으는 '문화재 도굴꾼을 잡아라' △전라감영의 인기 프로그램인 '전라감영이 돌아왔다'와 '전라감영 크라임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문화재를 사랑하는 시민과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직접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즐기며,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지난 2018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최우수야행에 등극하고 한국관광공사가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포함됐으며, 2019년에는 역대 최대 관광객인 28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주요 프로그램과 세부 일정은 전주문화재야행 누리집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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