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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Z 사로잡았다”...한국관광 성지 된 하이커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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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08. 20. 15:36

개관 1년...누적방문객 수 70만명
K-팝 체험공간 등 즐길거리 다양
청계천·경복궁 등 관광명소 인접
루이 비통 특별전·롣드컵 웰컴센터도 운영 예정
하이커
미디어아트와 영상콘텐츠로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하는 '하이커 월'/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중구 청계천에 운영 중인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이하 하이커)'가 지난 7월 개관 1년을 맞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누적방문객 수가 약 70만명에 이른다. 올 들어서만 이미 46만 명이 방문했다. 웬만큼 이름난 관광지와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하이커'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와 글로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다. 이에 걸맞게 '신개념 K-콘텐츠 놀이터'로 주목 받으며 한국관광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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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맞춰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 수 있는 'K-팝 그라운드'/ 한국관공사 제공
▲ '신개념 K-콘텐츠 놀이터'...MZ세대 여행자 취향저격

5층 규모의 하이커에는 콘텐츠와 놀거리가 다양하다. 미디어 아트와 영상 콘텐츠로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하는 '하이커 월', K-팝에 맞춰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간, 한류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 가능한 특별 전시관, 의료 체험 및 국내 로컬 관광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국내 관광 멀티체험존, 관광안내센터와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갖춘 라운지 등이 마련됐다. 단순히 보고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류문화와 K-콘텐츠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많은 것이 눈에 띈다.

하이커는 상설 전시 외에도 아티스트와 협업 전시, 공연, 팝업스토어 기획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K-콘텐츠로 글로벌 MZ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K-팝 팬들을 대상으로 댄스 숏폼 영상공모 이벤트 'K팝 아바타 1001'을 진행했다. 우승자들의 피규어를 제작해 전시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들을 일부 우승자들이 한국을 직접 찾아 자신의 피규어를 받아갈 만큼 호응을 얻었다. 해외 팬클럽들이 K-팝 아이돌의 생일을 기념하는 포토존이나 영상물 등을 만들어 하이커에 장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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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에는 한류문화와 K-콘텐츠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많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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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 그라운드의 포토 명당을 소개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 '금쏘니 스튜디오'/ 한국관광공사 제공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대한민국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 MZ세대가 선호하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 등과 협업해 한국문화와 관광의 아름다움을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개최해 새로운 시도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한 신규 한국관광 해외광고 '챌린지 코리아' 출시를 기념해 진행된 역대 한국관광 해외광고 아카이브 전시 및 K-컬처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에는 6일 동안 약 2만5000명의 내·외국인 방문했다.
올해도 한국관광과 문화를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비 비통과 협업해 지난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하이커에서 '루이 비통 2023 프리폴 패션쇼 & 뮤직 라이브 퍼포먼스' 특별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기간에는 하이커 내 롤드컵 웰컴센터와 e스포츠 홍보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롤드컵'은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한 글로벌 e스포츠 메가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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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는 지난 1년간 관광홍보의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수직형 미디어타워 '하이커타워'/ 한국관광공사 제공
▲ 공간 마케팅 트렌드 접목...관광홍보 패러다임 전환

공간 마케팅 트렌드를 운영 전반에 발 빠르게 접목한 것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커가 전통적인 관광홍보관 운영방식을 뛰어넘어 관광홍보의 패러다임을 전환 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국관광 콘텐츠를 K-팝, K-드라마, K-아트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홍보하며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 주효했다. 경복궁, 명동, 청계천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적극 소통하는 글로벌 MZ세대들은 하이커에서 경험을 사진이나 숏폼 등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고 추천한다. 실제로 하이커가 '인싸'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게 된 데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하이커 방문 후 자발적으로 영상을 자신들의 SNS에 게재한 영향이 컸다. 해외 MZ세대 여행자들에게 하이커는 한국에 오면 한 번은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 MZ세대들에게도 하이커는 가보고 싶은 '신개념 K-콘텐츠 놀이터'가 됐다. 관람도 편하다. 관람객과 소통하고 하이커 공간에 대한 국내‧외 방문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 콘텐츠와 의미를 소개해주는 공간 도슨트 투어가 운영 중이다.

하이커는 관광홍보 거점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여행자들을 위한 라운지와 한국관광종합안내센터(연중무휴)를 운영하는 등 관광홍보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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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는 상설 전시 외에도 아티스트와 협업 전시, 공연, 팝업스토어 기획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K-콘텐츠로 글로벌 MZ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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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관광 멀티체험존 '하이커 케이브'/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류문화와 관광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하이커는 국내외 여행업계의 관심대상이다. 여기에 하이커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 K-관광협력단 출범식 등 국가 주요 행사 개최지로도 손색없는 면모를 보이며 해외 여행사나 해외 관광청, 국내 기관의 벤치마킹 투어 수요도 높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큐레이션과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교체함으로써 하이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하이커는 모두에게 열린 한류관광 체험 공간"이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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