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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서열 1위 쫑 서기장 건강문제…국가주석이 업무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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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07. 18. 20:09

FILES-VIETNAM-POLITICS <YONHAP NO-4982> (AFP)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AFP 연합뉴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80)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이 건강 문제로 치료에 집중하기로 하며 서열 2위 또 럼(66)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임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18일 베트남 공산당은 공산당이 규정한 권한과 책임 범위 안에서 럼 주석이 쫑 서기장을 대신해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서기국 업무를 주재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정치국·서기국과 당 고위급 지도자들은 쫑 서기장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그의 회복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도록 의료진에게 지시했다. 공산당은 그간 중앙공무원 건강보호 전문가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쫑 서기장이 치료를 받으며 업무를 봐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쫑 서기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고령의 쫑 서기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최고위급 회의에 불참하며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다. 고령인데다 건강 문제가 겹치며 당초 예정인 2026년까지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국은 이날 쫑 서기장에게 베트남 최고 훈장인 금성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금성훈장은 당과 국가·민족의 혁명적 대의에 큰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훈장이다.

공안 출신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을 맡았고 최근 대대적인 부정부패 청산 수사를 주도해왔다. 부패청산의 여파로 응우옌 쑤언 푹 전 국가주석·보 반 트엉 전 국가주석과 권력 서열 4위인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 서열 5위인 쯔엉 티 마이 당 조직부장 등 고위 인사가 줄줄이 물러났다. 차기 서열 1위 후보자들이 줄줄이 물러나며 지난 5월 국가주석직에 오른 럼 주석은 이후 가장 유력한 차기 총서기장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럼 주석이 이제 공식적으로 쫑 서기장을 대행하며 베트남 안팎에서는 그가 명실상부한 권력 1위로 등극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VIETNAM-POLITICS/ <YONHAP NO-5242> (via REUTERS)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로이터 연합뉴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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