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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등 ‘ ISO 20022’ 코인, 트럼프 당선 효과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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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11.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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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1시32분 코인마켓캡에서 리플 시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이며, 'ISO 20022'를 준수하는 가상자산인 리플과 스텔라 등의 시세가 150%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시세 상승은 향후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 사용되거나 발전 방법이 모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ISO 20022를 준수하는 가상자산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시각에 힘이 실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SO 20022를 준수하는 코인 중 대표되는 리플은 최근 1.60달러까지 상승하며 한달동안 시세가 180% 증가했다. ISO 20022를 준수하는 가상자산으로로 꼽히는 스텔라 또한 7일 동안 시세가 150% 가량 급등했다.

ISO 20022는 금융기관 간 데이터 교환을 표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불 청산 및 결제, 증권 거래 및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글로벌 표준이다. 올 초 포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72%가 ISO 20022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데 SWIFT는 내년까지 모든 국제 결제 메시징 시스템을 ISO 20022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리플 및 스텔라 등 ISO 20022 표준을 채택한 가상자산 회사는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 및 산업 채택이 쉽게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리플(XRP)과 스텔라(XLM)이 페드나우 시스템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ISO 20022를 준수하는 가상자산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 이유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리서처는 "스텔라루멘, 리플 등 최근 ISO 20022 관련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트럼프 당선 이후 기업 및 기관의 블록체인 산업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갖추어질 것이란 기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가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을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상자산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CBDC 개발을 반대한다"며 "이를 '금융 감시 체제'로 간주하는 공화당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혁 리서처는 "트럼프 측에서 ISO 20022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는 점, ISO 20022의 효과적인 활용이 기대되는 CBDC를 트럼프가 강력히 반대한다는 사실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ISO 20022 관련 자산의 가격 급등이 지속될지는 신중히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리플이 국제 송금 수단으로써 빠른속도를 자랑하고 있지만 금융 거래에 실제 사용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현재는 가상자산 규제 완화 등 여러 호재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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