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투표하는 유권자 모두 투표땐
해리스 4.84%p, 트럼프 5.75%p 올라
0.91%p로 경합주 판세 좌우 할수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NBC방송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그녀 역할을 하는 희극인 마야 루돌프가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SNL에 출연해 파안대소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AP 연합 |
WSJ은 10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해 이같이 전하고, 이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투표에 참여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체 유권자 중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선거 전략가들을 추정하는데, 그들 중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3%에 불과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는 후보 캠프가 1%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합주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2016년·2020년 대선과 2018년·2022년 중간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전체의 49%인데, 이들의 50%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46%에 머물렀다. 4%포인트 차이인데 이를 2020년 대선 투표율 66.7%에 대입하면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2.94%포인트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매번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앞선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는 투표했지만, 두 번의 중간선거에는 불참한 전체의 11%인 유권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3%로 39%의 해리스 부통령에 14%포인트 앞섰다. 두 번의 대선 중 한 번만 투표한 유권자 29%의 지지율에서는 51%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에 10%포인트 앞섰다.
이를 다시 2020년 대선 투표율에 대입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1.4%포인트, 4.35% 앞설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투표 의욕이 낮은 전체 유권자의 11%를 차지하는 26세 미만 청년층에서 56%의 지지율로 35%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9%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1.9%포인트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다.
결국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4.84%포인트의 득표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5%포인트를 각각 추가할 수 있다. 그 격차가 0.9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초박빙의 경합주 선거 판세를 좌우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다. /로이터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