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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9명 “임금·복지 좋으면 중소기업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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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05. 18:00

한국고용정보원 등 채용동향조사 발표
59%는 "임금 높다면 비정규직도 취업"

청년 10명 중 9명은 직업을 선택할 때 임금과 복지 수준이 좋다면 중소기업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원하는 희망 임금 수준은 300만원∼350만원이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2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청년(19~34세) 400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이 중 2738명은 재직자 또는 1회 이상 직장경험 있는 구직자다.

조사 결과, 청년 대다수(87.0%)가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또 63%는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며, 59.1%는 '임금이 높다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희망 임금수준은 세후 기준 '300만원~350만원(25.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500만원 이상(19.7%), 400만원~500만원 미만(16.7%), 350만원~400만원 미만(14.0%)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6.3%는 300만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근무시간은 '40시간~45시간 미만'(50%) 비중이 가장 높았다. '35시간~40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은 16.0%, '30시간~35시간 미만' 응답도 10.8%에 달했다.

필수적 복지제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안식년 등 특별휴가(38.5%),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가 병원비·경조사비·대출지원 등 '금전적 지원'보다 많았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설문조사는 청년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취업 전에는 취업 진로상담, 일경험 등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하도록 하고, 취업 후에는 기업에서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도입과 경력개발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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