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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군 전투 공식확인… 나토 “우크라 모든 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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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13. 17:48

美 국무부 "병력 1만명 투입" 발표
마크롱,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진행
"북한군 최전선 배치… 심각한 상황"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예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북한군 연합 부대를 격파했다는 현지매체 보도와 관련, 북한 병사들이 전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소탕을 포함한 기초 보병 전술과 무인기·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며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FRANCE NATO DIPLOMACY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
유럽도 북한군의 전투 참여와 관련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군이 최전선에 배치된 건 심각한 상황"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로, 나토와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계속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도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그를 돕는 독재자들이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북한·이란·중국과 협력해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북미의 평화·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럽과 북미,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들은 힘을 합쳐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지켜야 하고, 특히 환대서양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유럽인 없이 유럽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협상을 향한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그대로 인정한 채 종전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구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파리에서 진행된 제1차 세계대전 종전(1918년 11월 11일) 기념식에 앞서 가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안보와 국방 측면에서 독자적인 책임과 이익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두 정상은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관계 전망에 관해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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