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선박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581만CGT(2412척)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45만CGT(1711척·70%)을 수주하면서 선두를 달렸고 한국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98만CGT(250척·17%), 일본 등 기타 지역이 838만CGT(451척·13%)로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5717만CGT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078만CGT(5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은 3787만CGT(24%)로 뒤를 이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선박수주 증가로 인해 회사의 중국향 매출이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는 곧 올해 민수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iM증권은 이집트향 K9 자주포 국산 엔진이 올해부터 공급 본격화 되면서 STX엔진의 실적 개선은 가속화 될 것으로 봤다.
그 동안 K9 자주포 엔진의 경우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국내에서 생산한 MT881엔진을 탑재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UAE와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이 계약 성사 직전 독일의 대(對) 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무산되자 이것을 계기로 해 2021년 4월 정부에서는 회사를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업체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STX엔진은 목표된 시기보다 1년 빨리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엔진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지난해 9월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이 있었다. 또 지난 2022년 2월 한화에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향으로 K9 자주포 등에 대해 2조원 규모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TX엔진은 이러한 이집트향 K9 자주포 수출에 국산 엔진이 탑재하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집트 현지에서 엔진 내구도 시험 평가를 진행해 마무리했고, 회사는 이집트향 K9 자주포 국산 엔진을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연구원은 "올해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개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듯 국산 엔진이 K9 자주포 중동수출 첨병역할을 하면서 수주 등이 향후 레벨업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