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로부터 30㎞ 떨어진 카스텔라르 역에서 이날 오전 7시께 역으로 들어서던 열차가 세워져 있던 다른 열차를 들이받았다.
역 인근의 모론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사고 발생 4시간 만에 구조작업을 끝냈으며 부상자를 7개 병원으로 옮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부 온세 역에서는 지난해 2월 22일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로 51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부상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큰 피해 규모였다.
이어 같은해 3월 5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70㎞가량 떨어진 캄파나 시의 로물로 오타멘디 역 근처에서 화물열차와 통학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나 학생 7명을 포함해 10명이 부상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철도를 포함한 교통 부문이 1990년대 민영화된 이후 관리가 소홀해졌고 인프라는 2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민간 철도회사에 대한 정부 보조금 폐지와 철도 교통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 철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잇따른 철도 사고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