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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콘텐츠IP·투자처 발굴 등 다각적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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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12. 28. 10:28

K-콘텐츠 경제효과 분석 '한류경제연구팀' 신설...취임 이후 소통·현장 중심 행보
"내년 22주년 문광연, 융·복합 연구 확대하고 교육 기능 강화할 것"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인터뷰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한류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관련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정부 정책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며 "슈퍼 IP에 대한 개념 정립과 IP 비즈니스에 필요한 제반 요소에 대한 정책 대상 확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한류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수퍼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고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화·관광·콘텐츠 분야 정책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의 김세원 원장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금 콘텐츠산업이 처한 상황은 기회이면서 또한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광연은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콘텐츠에 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문화산업연구센터를 콘텐츠연구본부로 격상했고, K-콘텐츠를 통한 직·간접 경제효과 분석에 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한류경제연구팀'도 신설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는 분석을 비롯해 2024~2028년 K-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슈퍼 IP와 슈퍼 팬(Fan), 콘텐츠 산업의 초양극화와 콘텐츠 취향의 파편화, 콘텐츠의 큰 손 골드실버 세대의 등장 등이 2024~2028 콘텐츠 산업 트렌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 원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상황들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위상이 크게 향상됐다"며 "그러나 달라진 위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맞닥뜨린 상황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고 얘기했다. K-콘텐츠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 요즘, 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확산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관련해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정부 정책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며 "슈퍼 IP에 대한 개념 정립과 IP 비즈니스에 필요한 제반 요소에 대한 정책 대상 확립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간 경쟁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고 이러한 문제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향후 '창작의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하여 더 오래 머무르는 서비스 개발과 더불어 다가올 플랫폼 전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인터뷰2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정재훈 기자
지난해 10월 문광연에 닻을 내린 김 원장은 지난 1년 여 간 소통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임직원 간의 꾸준한 소통 기회를 마련하려 노력했다"는 그는 임직원들과 함께 공연장, 전시회 등을 찾아다니며 현장 소통, 실무 연계를 통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하고자 했다.

김 원장은 "문화·관광·콘텐츠 연구는 글자와 숫자에 매몰돼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설렘' '떨림' '울림'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연구,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22주년을 맞는 문광연의 컨설팅과 교육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0여 명의 문광연 연구원 중 80% 이상이 문화관광 분야 석·박사들로 엄청난 자산들"이라며 "그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문화관광아카데미를 만들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또는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인터뷰3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정재훈 기자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원장은

고려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정책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했다. 이후 미국 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 석사, 고려대 국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기자·유럽특파원 등을 거쳐 고려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가톨릭대 영어영문학부 부교수를 역임했다. 외교부 자체평가 소위원장, 외교부 의전 자문위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전략'(공저), '포스트휴먼의 초상', '문화코드로 읽는 지구' 등이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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