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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시스-휴머네틱스, 전 세계 1위 기업간 결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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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3. 19. 11:28

공정위 "양사 지배 관계 형성 안 돼"
공정거래위원회는 앤시스가 휴머네틱스의 지배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업 결합을 승인한다고 19일 밝혔다. 향후 변동이 발생하면 경쟁 제한 여부는 재심사할 예정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앤시스는 지난 1월 휴머네틱스를 소유한 세이프 패런트의 주식 34.68%를 취득하는 내용의 기업 결합을 신고하고, 약 두 달 후인 이날 공정위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번 거래로 앤시스가 세이프 패런트 및 휴머네틱스를 보유한 영국 '브리지포인트 그룹'에 지급하는 주식 취득 금액은 약 1조9000억원(미화 약 15억 달러)이다.

앤시스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분야의 다국적 선도기업이다. 주로 현대차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 분석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LS-DYNA)를 공급한다.

휴머네틱스는 충돌 테스트 인형으로 알려진 의인화 테스트 장치(ATD) 공급 시장과 ATD의 가상 디지털 모델 공급 시장에서 7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전 세계 1위 기업이다. 디지털 ATD는 앤시스의 LS-DYNA 등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한 가상 충돌시험 시 사용된다.
공정위는 앤시스의 '충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휴머네틱스의 '디지털 ATD'가 수직결합 관계에 있다고 판단해 앤시스가 이번 주식 취득으로 휴머네틱스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우선 심사했다.

심사 결과 현재로서 앤시스의 휴머네틱스에 대한 지배 관계는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앤시스는 주식 취득 후에도 휴머네틱스의 2대 주주에 불과하고, 과반의 지분을 보유한 브리지 포인트 그룹이 여전히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 구성이나 경영 전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다만 앤시스는 계약상 내년 12월 31일까지 잔여주식 전량에 대한 매수 청구권을 보유한다. 앤시스가 해당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지배 관계에 변동이 발생하면 경쟁 제한 여부도 재심사한다는 게 공정위 측 설명이다.

공정위는 "향후 양사의 지배관계 변동이 있게 되면 경쟁 제한성 여부를 면밀히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S-DYNA 설명 /이하 공정거래위원회
디지털ATD 설명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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