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2026 전국체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기사승인 2024. 07.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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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오래된 제주운동장 대체할 새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시급"
"학교·생활·전문 체육, 서로 균형 발전해야 건강한 제주도 될것"
"체육인 활동비 현실화, 동호인 본인부담 인하 등으로 운동 붐 조성"
신진성
신진성 제주도체육회 회장이 사무실에서 2026년 전국체전 준비상황 등 제주도 체육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원석 기자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그리고 전문체육 세 수레바퀴가 서로 조화를 이뤄 나가야 제주도 체육이 한 계단 발전할 것입니다."

지난 1월 취임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신진성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2026년 제 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제주 체육 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투데이는 2026 전국체전 준비와 새로운 제주도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신 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임 송승천 회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신진성 회장은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노후화 된 제주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이 시급하다고 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신 회장은 1957년생으로 제주오현고와 탐라대를 졸업했다. 제주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와 부회장, 제주도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제주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해양소년단 제주연맹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시 회장, 서진종합건설 대표이사, 타미우스 골프 앤 빌리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평통 제주시협의회 고문, 대한적십자사 제주고지사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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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체육회 회장실에서 에서 신진성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잔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부문희 제주도족구협회 회장./정원석 기자
다음은 신진성 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제주도체육회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해달라
"도체육회는 창립 73주년을 맞아 전문체육·생활체육·학교체육이 상호 조화를 이뤄 균형발전하는 선순환 스포츠 활동을 확립하고 더불어 스포츠 행정의 변화와 혁신도 꾀하고 있다. 저는 제주체육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도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스포츠 활동을 하도록 돕고, 우수 선수 발굴·육성에 주력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2026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제107회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목표로 제주도와 체육회는 TF팀을 발족했다. 도내 노후 공공체육시설 보강 및 확충을 위한 전수조사와 기본 로드맵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다. 이를 통해 제주가 전국체전을 계기로 국제적인 체육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체육회가 당면한 현안은. 제주도 체육 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은 뭔가
"현재 도내 체육인들은 재정의 열악함, 선수 수급 문제, 낙후된 체육시설 인프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는 제주도 체육인들의 처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종목단체 사무국장 활동비 인상, 직장운동경기부 종목 확대, 생활체육 동호인 대회 참여 본인 부담률 인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스포츠타운 건립 추진은 체육인들은 물론 도민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숙원사업이다. 시설이 낡고 오래된 제주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스포츠타운 조성이 절실하다. 제주도와 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반드시 해내겠다. 그래야 제주도가 지속 가능한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내 학교체육 발전 방향과 지원 정책에 대해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학교체육은 출생률 저하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스포츠클럽 종목과 지원을 확대하고, 유소년 국제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
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 또한 학교체육과 스포츠클럽의 기반 위에서 우수한 학생 선수를 배출하고, 이들을 전문체육 선수로 양성하는 제주형 선진 스포츠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

-제주도의 엘리트 체육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방향도 궁금하다
"엘리트 체육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도체육회는 국제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종목별 연계 육성 체계와 우수 지도자 확보, 지역사회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파리올림픽에 제주 출신 선수와 지도자 8명이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체육회는 2026년 전국체전 제주 개최를 대비해 우수 꿈나무 선수 발굴과 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제주 출신 우수 선수를 영입할 계획도 있다. 또한, 제주스포츠과학센터를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경기력 향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은 어떻게 보고 있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간의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문체부는 체육 지원 방식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지원을 강조하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에 직접 예산을 교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한국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제주체육회가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는
"체육회는 이러한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며 체육회를 운영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제주 체육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체육인 처우개선, 시설 인프라 확충, 학교체육 발전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체육회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회장의 리더십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현재 제주도 체육계는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과 직장 내 성희롱 논란 등의 내부 문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 간의 알력 싸움에서 비롯된 갈등은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절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이는 제주도 체육회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커다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이 의지를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제주도의 체육환경을 제주도체육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 회장이 제시한 원대한 비전이 현실화 되어가는 모습을 기대해보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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