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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與 지도부와 삼겹살 만찬…한동훈과 러브샷도(종합)

尹, 與 지도부와 삼겹살 만찬…한동훈과 러브샷도(종합)

기사승인 2024. 07.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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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서 2시간 가량 식사
"韓 외롭게 하지 말라"·"함께 앞으로 나아가자" 당부
손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비 올까봐 걱정했어요. 다행히 날이 좋네요."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삼겹살 만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가 하나가 돼야한다"고 하며 전날 강조한 '당정 운명공동체' '원팀' 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하고, 참석자들에게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퇴임하는 지도부 전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대표 낙선 후보등 16명을 초청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들을 만난 것은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정 단일대오로 거야의 입법 독주를 막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정권 재창출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은 2시간 가량 이어져 오후 8시 30분께 끝났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식사한 것은 지난 1월29일 오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달동안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며,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똘똘 뭉치자"고 당정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음에 또 오시면 더 좋은 메뉴로 대접하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만찬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한 대표와 악수하며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외 참석한 전원과 악수를 나누며 "여기들 다 와봤죠? 수고 많았다"며 인사를 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의원에게 "운동하는 것보다 힘들죠?"하고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참가자들은 인사를 나눈 후 "국민의힘 화이팅" 구호를 외치며 사진촬영을 했다.

이날 만찬 메뉴는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등으로 모두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각종 음료와 건배를 위한 맥주가 준비됐고,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위해 제로콜라도 별도로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지만, 메뉴가 많아서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대표 후보 출마자들과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 등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노타이 정장으로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찬 의미에 대해 "대통령은 어제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 돼야 한다.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며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빠르게 잡아서 당정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통화 후에 자연스럽게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만찬은) 대통령실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전대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새 지도부를 초청한 것은 정진석 비서실장과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이들과 만찬을 갖고 당정관계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 앞서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대표를 예방해 윤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자리에서도 홍 수석은 "대통령이 '하나'를 강조했다. 여당과 정부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집권 여당의 강점은 국민을 위해 (정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과 윤 정부가 여러 저항을 받고 있는데 역경을 다 이겨내고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및 당대표 후보 출마자들과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 및 당 대표 후보 출마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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