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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여야, 대한체육회 방만 운영·부실 회계 등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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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0. 22. 14:33

22일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국정감사
신동욱 의원, 부실한 회계 관리 지적
물 마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YONHAP NO-386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7일 경남 김해시 아이스퀘어호텔에서 열린 체육계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한 대한체육회장·회원단체 공동 기자회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대한체육회의 방만한 예산 집행과 운영 문제 등을 지적했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파리올림픽 24일 동안 코리아하우스 운영 예산 45억 중 25억을 임차비로 지불했다"며 파리 시내에서도 한적한 이곳에 하루에 1억원씩이나 주고 빌리는 게 적합했는지 국민 정서에 맞았는지 등을 이 회장에게 물었다.

아울러 코리아하우스 운영대행용역입찰 선정 당시 대기업을 제치고 낙찰 받은 업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2016년부터 90억원이 넘는 계약(12건)을 한 회사라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회장이 "직원들이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자 강 의원은 "충분히 해명하지 않았다"며 올해 초 해당 업체가 담당한 체육인대회의 사업비가 2억7000만원에서 9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며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다른 의원님들 말씀을 들어보니까 체육회 회계 관리는 동호회 수준만도 못하다"고 비판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체육회가 규정을 어겨 후원기업에 독점권을 제공한 의혹과 관련해 지난 9월 현안 질의 때 이 회장이 기획재정부와 상의했다고 밝혔으나 기재부에서는 이 회장이 어떤 형태의 공문도 보낸 적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사실 정정을 요구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 회장이 설립한 자선 재단인 사단법인 서담의 실존 여부와 이 회장 부인의 세금 체납 의혹을 추궁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설립해 운영한 골재 채취 회사인 우성산업개발이 폐골재와 오염물질을 버린 채 2017년 폐업해 토양 등 환경오염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원래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을 운영하다가 체육회장 취임 후 서담에서 청소년 희소병 수술, 불우 청소년 학비 지원, 이주 노동자 부상 치료, 에티오피아 학교 설립·우물 파기 사업 등을 벌였다"고 답했다. 우성산업개발의 폐업에 대해서는 "저와는 관련 없다", 부인의 세금 체납은 "전혀 그런 바가 없고 모른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은 이 회장의 답변 태도를 둑 전재수 문체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주의를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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