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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韓 겨냥 “가족 동원 됐다면 대표자만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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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4. 11. 19. 17:09

"조국 일가나 한동훈 일가나 같은 기준이야"
기조연설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YONHAP NO-1910>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두 번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신산업 전환과 ABB 과학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의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한 대표 가족이 전부 동원됐다면 가족 중 대표자가 될 만한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수사의 정도"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 범죄의 경우 가족 모두를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보여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한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 게시판은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게시글을 작성할 수 있다.

홍 시장은 "조국 일가족 수사할 때 가족범죄는 대표인 조국 수사로 끝낼 일이지 부인과 딸 등 전 가족을 수사해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고 지난 대선 경선 때 말했다가 어느 못 된 후보가 그걸 '조국수홍'(조국 수호+홍준표)라고 비난하면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고 썼다.
홍 시장은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가족 범죄의 경우 가족 모두를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조국 일가 때나 한동훈 일가 때나 동일한 기준으로 말하는 건데, 어느 못 된 사람이 또 '동훈수홍'(한동훈 수호+홍준표)로 몰아갈까 염려스러워 한 마디 해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지 밝혀져야겠지만 내 욕설도 있다고 하니 이렇게 숨어서 비방질하는 비열한 족속들은 엄단돼야 한다"며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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