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발생·오염 우려 등 목소리에도…담당 공무원 '묵묵부답'
|
2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힐스테이트 동인'은 다음해 5월 준공 예정에 있다. 그러나 착공 초기단계인 2021년 9월경 토목공사 당시 현장에서는 상당량의 매립폐기물과 유류폐기물이 발견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착공 전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을 일부 정리했다. 그러나 현장 가장자리와 울타리 부근의 폐기물은 도로·건물 붕괴와 기울어짐 등의 우려로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되메우기를 하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때문에 매립된 폐기물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부지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인근 주민 등의 불편과 불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장 가장자리 부근의 굴착된 흙은 건설·생활 쓰레기가 섞여 있는 등 외부로 노출된 흙과 육안상으로도 확연히 비교될 만큼 오염돼 있었다.
폐기물관리법 등에 의하면 과거에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될 시 해당 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로 배출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를 사업장폐기물로 배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사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제보자는 "주변을 지나다닐 때마다 기름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중구청에 몇 번이나 민원을 넣었다"며 "하지만 환경과에서는 나와보지도 않고 엉뚱한 공무원들이 왔다갔다하더니 '이상 없다'고만 말해 답답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했다고 해서 공사현장 조사 등을 강제할 수는 없다"며 "실제 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치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