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로 고객 니즈 대응 능력 ↑
올해부터 허성 대표 체제 아래 체질개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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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사업 합병 종료를 8일 공시하며 신사업 확장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회사는 기존에 영위해온 산업자재 생산사업과 화학사업부에 더불어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 및 부품 영역까지 품에 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월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사업 흡수합병 계획을 밝히며 사업 포트폴리오 의지를 전한 바 있다.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전문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합병의 목적이었다.
회사는 이번 합병 종료를 발판 삼아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 내 판매 네트워크 역시 고스란히 가져가며 고객사와의 접점을 대폭 넓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단일화된 공급체계 아래 보다 다양한 시장의 고객 니즈에 기민한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기존 주력 사업도 품을 키워나가며 반등에 힘을 보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1월 경북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펄프 연간 생산량을 1500톤에서 3000톤으로 늘리며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브레이크 패드와 가스켓, 타이어 고무 등 자동차 부품의 보강재로 활용되는 아라미드 펄프는 현재 국내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만이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체질개선을 외쳐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도 그 기조를 유지한다. 특히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서 허성 대표를 앉히며 변화의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직전 코오롱ENP의 수장을 맡아 사명 변경과 신규 사업영역 확장 행보를 밟은 전력이 있어 변화의 결실을 맺어야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질 계획"이라며 "원료 조달을 비롯해 생산, 출고 등 전 단계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갖출 수 있는 OE(운영 효율화)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