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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보·화웨이 성장 ‘가속페달’…폰 시장서 삼성·애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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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1. 17. 18:08

애플 중국 시장 점유율 3위
인도·동남아 신흥시장 공략
세계 폰 시장 성장, 中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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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4T 이미지. /샤오미
삼성전자와 애플의 천하였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비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갤럭시, 애플의 점유율을 밀고 들어와서다. 그간 정체돼 있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샤오미다. 샤오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p(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시장 14%를 점유했다. 같은 기간 1위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 느는 데 그쳤고, 2위 애플은 판매량이 2%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저가형 및 중저가형 모델 수요에 힘입어 유럽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입지를 넓히면서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56%를 차지했다. 분기당 시장점유율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3개 업체가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 대비 4%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너, 모토로라, 트랜션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세계 시장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성장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3위로 떨어지게 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4년간 애플이 독주하던 시장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17%의 점유율을 차지한 비보다. 2위 역시 화웨이로, 상위 쌍두마차를 모두 중국이 차지했다. 반면 애플(15%)은 3위까지 밀렸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매출이 25% 줄어드는 등 4개 분기 내내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 감소 폭은 사상 최대 규모다. 애플의 부진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캐널리스는 "지난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최악의 실적을 냈다"면서 "화웨이의 지속적인 최첨단 스마트폰 출시, 중국 브랜드의 고가 폴더블폰 확산, 샤오미와 비보 등 안드로이드 브랜드의 기술 혁신을 통한 신뢰 제고 등 애플의 지위를 흔들만한 여러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커가던 샤오미가 올해 한국진출을 본격화했고, 화웨이와 오포 등은 가성비 제품군 외에도 플래그십 폰 출시를 늘리며 인도·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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