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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가자지구 장악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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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2. 05. 10:47

트럼프, 백악관서 네타냐후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
"팔레스타인 주민, 요르단·이집트 등 이주"
"미, 가자지구 장악, 경제발전, 중동의 리비에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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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AF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관리·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 구상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며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그곳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가면 수십 년간 계속된 폭력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며 이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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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찍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모습./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며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며,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곳을 장악하고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것은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비에라는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이탈리아 서북부 라스페치아까지 이어지는 지중해 연안의 휴양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냐'는 질문엔 "난 이것을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며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영구 점령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난 장기 소유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난 이게 중동의 그 지역,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며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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