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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공식 비난… “강력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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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2. 03. 08:41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
"모독하는 망발 늘어 놓았다"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
"도발행위 절대로 묵과치 않아"
북한 개성시 장풍군 지방공업공장 준공
북한 개성시 장풍군에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으로 지방공업공장이 건설돼 지난 1일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북한을 겨냥해 '불량배 국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공식 반발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첫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담화를 내고 "최근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중에 우리 국가(북한)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 놓았다"고 반응했다.

이어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언행을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비판했다.

또 "루비오의 정치적 성향이나 미국의 체질적인 대조선(북한) 거부감에 비추어 볼 때 그의 발언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어떻게 보면 그에게서 우리에 대한 좋은 말이 나왔더라면 더 놀라울 것"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드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불성설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북한) 적대시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비오의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 시각을 가감없이 보여 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그는 북한을 불량국으로 불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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