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건설 붐] 해외시장 정조준한 대우건설…베트남에서 희망 찾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tooauto.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04010001566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05. 08:27

프로젝트 계약 이연 여파로 해외수주액 급감
국내시장 유지 해외시장 적극 확대
플랜트 강화 측면도…수익성 최고 수준
“베트남,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장 아시아 거점국가”
1
대우건설의 이라크 침매터널 함체제작장 주수 기념식 행사 모습
대우건설이 해외시장 확대 카드를 꺼내들며 실적 반등에 나선다. 핵심 3대 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투르크메니스탄·체코 등 신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90.2% 급감한 1억 6521만 7000달러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이 팀코리아 시공 주간사로 참여 중인 체코 상용 원전 건설사업, 지난해 말 낙찰자 통보를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등의 프로젝트 계약이 올해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선 해외 수주액을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플랜트 부문에선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내 인도라마 메탄올 플랜트 등에서, 토목분야에선 이라크 바스라주 알포 지역에서 항만 추가공사 및 리비아 재건 사업 등에서 수주를 따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건설의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리비아 재건 사업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에 대한 수주시기를 올 1분기로 예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해외 프로젝트 계약이 올해로 이연됐다. 프로젝트마다 상황이 달라서 실제 계약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배경은 복합적이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여파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 수주 기회가 있어서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울 작정이다. 2027년 순이익 1조원, 부채비율 120%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다.

가장 관심을 갖는 지역은 아시아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역 인사를 잇달아 만나며 신도시 개발, 공공 인프라,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중점 추진을 희망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더욱 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빈즈엉성에 위치한 빈즈엉성 인민위원회에서 보 반 밍 성장을 면담하고 베트남 남부지역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해외 수주 핵심 전략은 △시장 다변화 및 공종 다각화 위한 신규 프로젝트 발굴 △전문 엔지니어링사와의 협력 강화로 수익성 극대화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수행 능력 강화 △거점시장 공고화 및 점진적 신시장 진출 도모 등으로 구별된다.

대우건설 입장에선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플랜트 사업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 조정 전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구조를 보면 플랜트는 주택건설, 토목에 이어 세 번째지만, 영업이익으로 보면 주택건설에 이어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플랜트(8.5%)는 주택건축(3.0%), 토목(-0.3%)을 뛰어넘는다. 2023년 3분기까지도 플랜트(9.0%)가 가장 높았다. 회사가 플랜트 사업 확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해외 도시개발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의 아시아 거점국가"라며 "이후 인도,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아시아지역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