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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정치인 체포 지시 받았다”…尹 “계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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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2. 04. 21:29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증인 출석
앞선 증인과 진술 배치…진실공방 예고
尹 "국정원 차장에 부탁 안해…비상식적"
탄핵심판 5차 변론 참석한 윤 대통령<YONHAP NO-4115>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공동취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재차 밝혔다.

홍 전 차장은 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의 마지막 증인으로 나와 "윤 대통령이 당시 비화폰으로 2번 전화했고 전화를 받았더니 '싹 다 잡아들여'라고 지시하셨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방첩사 지원해라. 자금이면 자금, 인원이면 인원 무조건 지원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누구를 잡아들여야 하는 지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과 통화 이후 직접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해 정치인 체포조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니까 14명에서 16명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차장 진술을 모두 들은 윤 대통령은 "계엄 상황과 관련해서 국정원에 지시할 일이 있으면 국정원장에게 지시하지, 차장들에게 하지 않는다"며 "홍 전 차장과 여 전 사령관의 통화도 예산 지원 차원이지 계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 전 사령관에게 방금 홍 전 차장과 통화했으니 애로 사항이 있으면 통화하라고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그런 전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전 차장 진술은 앞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은 오는 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이날에는 국회 측 증인인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윤 대통령 측 증인인 김현태 특전사 707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출석할 예정이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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