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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아동 행복↑’…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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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07. 25. 06:00

18세 미만 아동 양육 2520가구 대상 실시
행복감 2021년 1.88점→2.3점으로 올라
실태조사 결과 따라 아동정책 개선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년 어린이 안전히어로즈' 발대식에서 위촉장을 수여한 뒤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종식 이후 서울에 사는 아동의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주양육자와 친구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비율도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

서울시는 25일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과 생활환경, 정책수요 등을 종합적·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2023년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52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참여, 존중, 건강, 역량, 놀이·여가, 안전, 보호, 돌봄 등 10가지 영역으로 이뤄졌다. 주요 결과를 토대로 시는 시대변화에 따른 아동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관계 변화에 따른 감정변화에서 행복수치는 상승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2021년에는 1.88점이었다면 지난해에는 2.3점으로 약 0.42점 올랐다.
반면 우울 수치는 2.14점에서 1.7점으로 낮아졌다. 화 수치는 2.08점에서 1.75점으로 내려갔으며, 외로움은 2.13점에서 1.66점으로 감소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개선됐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집단·치료 비율은 낮게 책정됐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에 불과했으며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과 치료 등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이에 시는 내년을 목표로 어린이의 건강한 마음건강과 미래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공간인 '(가칭)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 비율은 80.3%이며 2021년 73.9% 대비 증가했다. 아동 인권존중에 관한 답변에서는 '가정에서 가장 존중받는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상에서의 존중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연령 아동(0~9세)의 대부분은 놀이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10~19세)의 절반은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가 중요해 놀이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다고 했다.

시는 날씨·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130곳 확대 개관한다. 또 학부모 약 150명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키우기 찾아가는 놀이교육'을 실시해 어린이 놀이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바른 놀이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다.

김선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시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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