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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국 국제조약 깨”..내각 지지율은 ‘뚝’

아베 “한국 국제조약 깨”..내각 지지율은 ‘뚝’

기사승인 2019. 08. 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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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초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뒤 처음 한일관계를 언급했다.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는 아베 총리의 주장이 거듭된 가운데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조사에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큰 문제는 국가 간의 약속을 지킬지에 관한 신뢰의 문제”라며 “(한국이)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청구권) 협정을 먼저 제대로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도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 등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 참석이 결정됐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이렇게 한일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날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내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케이신문이 관계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3~4일 간 18세 이상 일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6.6%로 주춤했다. 이는 참의원 선거 직전 조사(7월 14~15일) 때와 비교해 5.1%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38.1%로 4.8%포인트 올랐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40.1%에서 37.4%로 2.7%포인트 떨어졌고 아베 총리의 지도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54.4%에서 52.0%로 낮아졌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지지한다는 응답에서는 일본 국민 ‘3분의 2’가량인 67.6%로 나왔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9.4%,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2.9%였다.

반면 전날 일본 공영 NHK가 지난 2~4일 전국 성인 2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였다. 3주 전 조사 결과(45%)보다 4%포인트 오른 것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에 대한 의견을 묻는 NHK의 설문조사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55%,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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