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 칼럼] 대한민국에서 뭐시 중헌디? 뭐시 중하냐고!
    사대부들이 명나라 원수를 갚겠다고 하면서 그까짓 상투 하나 못 자른단 말이오?/ 말을 타고서 창과 칼을 쓰고 활을 당겨야 하는데 거추장스러운 넓은 소매를 그대로 두면서 예법을 지킨다고 한단 말이오?/ 뭐든 바꿔서 잘 살 수 있다면 바꿔야지, 옛것만 고집하고 있으면 언제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단 말이오? -박지원 '허생전' 中대못 하나가 빠지다 말았다. 휴일이나 새벽에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이 여야 간..
  • [최승노 칼럼] 상속세 90%는 '노예의 길'
    공산국가 수준으로 세금 올려서는 안 돼자본주의 국가답게 상속세를 개편해야상속세를 90%로 높이자는 정치 이슈가 논란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주장이라 놀랍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장경제하에서 개별 주체들이 일궈놓은 사유재산의 90%를 세금으로 징수한다는 것은 사회질서의 근간을 허무는 일이다. 이러한 파괴적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현대사회에서 국민이 열심히 번 돈을 국가가 빼앗아 갈 이유는 없다. 상속세율을 90%로 높이는 것은..

  • [한상율 칼럼] 그리스 여행, '종묘 정전'을 먼저 보고 떠나라
    세계적 건축가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플리츠커상을 수상했고, 세계의 19개 명문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을 만큼 저명한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hery, 1929~)가 우리나라 종묘의 정전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이런 건축물은 없다. 굳이 비교한다면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정도와 견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말이 믿어지지 않아서, 아래의 사진과 같이 비교해 보았습니다.그랬더니 놀랍..
  • [김이석 칼럼] 가격·수량 모두 통제된 한국의 노동시장
    '2024 경제자유지수' 산정에서 우리나라의 종합점수는 평가 대상이 된 전체 184개국 가운데 14위로 비교적 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항목에서는 87위로 낙제점을 받았다. 결국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가격(임금)이든 물량(노동시간)이든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많고 경직적인 규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가격을 살펴보자. 최저임금의 적용을 업종별, 지역별로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 [김은구 칼럼] 정읍선언, 대한민국을 가능케 한 기적의 시작
    사회주의자들은 역사를 무기로 이용한다. 이를 역사무기화 전략이라도 부른다. 이는 스탈린의 Disinformation(허위조작정보) 전략의 하나인데 투쟁 수단으로 정교하게 발전해 왔다.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을 비롯한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 역사를 조작해 온 사실과, 한반도 역사를 중화민족 역사에 편입시키기 위한 중국의 동북공정 등을 상기한다면 그들의 역사무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역사무기의 구체..
  • [윤현정의 컬처&] 아이유부터 김정은까지 '밤양갱' 신드롬
    비비의 싱글앨범 수록곡 '밤양갱'이 발매 열흘 만에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스토리와 편안한 멜로디가 '비비'의 묘한 매력과 어우지면서 큰 인기를 끈 것이다. 곡 자체로도 매력적인 이 노래는 장기하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공교롭게도 연인이었던 아이유의 '러브윈즈올'과 같은 시기에 나와 음원강자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더욱 이슈가 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최근 아이유와 박명수의 '밤양갱 AI커버곡'이 센세이션을..

  • [기고] 기업 혁신성과는 미래 성장동력
    CES 2024의 3개 전시장 중 하나인 베네시안 엑스포 전시장은 1층에 유레카 파크가, 2층에 국가 파빌리온이 자리 잡고 있었다. 5층 팔라조 볼룸에서는 각 분야의 대표들이 중점 기술과 새로운 제품 등을 소개하는 기조연설(Keynote Addresses)이 진행됐다.첫 기조연설은 글로벌 뷰티 기업인 로레알의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가 '에어라이트 프로'와 뷰티 기술을 소개하며, 미래 뷰티 시장의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인텔의 팻 겔싱어..

  • [기고] 세계 최고 기업들의 혁신 향연
    지난 1월 9~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개최됐다. CES 2024에는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300여 개의 기업과 1400여 개의 스타트업 업체를 포함한 총 43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150개 국가에서 13만 5000여 명이 관람했다. CES는 매년 1월 최고의 혁신 제품을 공개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첨단기술 무역 박람회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 기업..
  • [칼럼] 원전사고, 무시하지도 말고 무서워도 말아야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이 지났다. 대비하지 않는다면 원자로의 심각한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확인해 준 사고였다. 지진에는 충분히 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9.0의 지진에도 안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쓰나미로 인한 침수에는 대비가 충분치 못했다. 충분히 높은 위치를 잡지도 않았으며, 주요 설비 방수조치도 없어서 침수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반면 후쿠시마 원전보다 진앙으로부터 더 가까웠던 오나가와 원전은 지진..
  • [박재형 칼럼] 국제정치·경제 문제로 비화 중인 '플랫폼 규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이 EU 27개 회원국에서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 법은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애플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과 영향력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법 중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2020년 12월 법안 초안 발표 당시부터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했다.이 법의 핵심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이들의 독점적 지위 남용을..
  • [칼럼] 영화는 영매다
    영화 '파묘'가 흥행몰이 중이다. 일반대중의 반응과는 별개로 일부에선 좌파 영화냐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관객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기대에 부응했다.영화의 플롯은 두 개의 장르로 나뉜다. 전자는 혼령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무속 의례를 차용한 오컬트 장르라면 후자는 유령화 된 정령을 퇴치하는 괴수영화다. 두 개의 장르가 섞여있지만, 플롯에 배치된 모양새는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말하자면 별개의 장르영화를..
  • [칼럼] 軍의 '에너지 자립'과 "Fight Tonight"
    최근에 벌어진 두 전쟁, 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로 하여금 한반도 안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전쟁위험에 더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과 김정은 정권의 도발적 언행이 이어지는 만큼 군(軍)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유사시 "Fight Tonight"할 능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다행히 수십 년 노력의 결과, 한·미 연합전력을 근간으로 하는 즉각 싸울 태..
  • [강성학 칼럼] 무엇이 한국의 보디 폴리틱(Body Politic)을 병들게 하고 있는가?
    국가는 한때 은유적으로 인간의 육체로 비유되어 '보디 폴리틱(a Body Politic)'이라 불렸다. 국가도 인간 개인처럼 건강을 챙기지 않으면 병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보디 폴리틱을 병들게 하는 몇 가지 유형의 만성병이 있다. 우선 첫째 질병은 모든 보디 폴리틱에서 보이는 일반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시대착오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친북·친(親)중국 공산혁명 세력이..

  • [칼럼] 서울시의 '장애인 거주시설·자립지원 개선' 환영
    서울시는 현재 운영지원 중인 41개 장애인 거주시설을 2028년까지 거실과 방·주방으로 구성된 '가정형 주거환경'으로 전면 개편하고,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이 자립을 희망하는 경우 성공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퇴소 절차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일반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거주·요양·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생활을 지원하는 시설로 단체생활실 위주의 복도형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는 시설이 있다. 이..
  • [김은경 칼럼] '출산'이 아닌 '가족'을 지원해야
    여성의 권리이자 선택인 출산을 여성에게 강요하는 출산지원은 실효성 없어종합적인 가족지원 정책으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게 해야전향적인 이민정책과 함께 진정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케 하는 노동시장의 개혁 시급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한 지 거의 20년이 되었다. 합계출산율이 1.09명을 기록한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이 제정되었고 2006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이 채택되어 5..
1 2 3 4 5 next block

카드뉴스

left

right